처벌은 궁극적으로 원치 않는 행동이 일어날 확률을 줄일 수 있어야하며, 혐오적인 자극(처벌)이 그 행동을 감소시키지 않는 다면 처벌이 아니라 처벌이라는 명목 하에 행해지는 학대로 볼 수 있다. 물론 처벌을 통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장기적으로 처벌을 통한 행동의 제지가 지속될 경우 그 부작용은 심각할 수 있다.
처벌의 부정적 효과 : 혐오적 통제 특히 처벌은 도피, 공격성, 무관심이라는 세 가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부작용을 낳는다.
■ 도피 : 숙제를 하지 않은 아이는 핑계를 대거나 거짓말을 함으로써 혐오적 자극(처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책임감의 결여와 상습적인 거짓말, 문제에 대한 회피적 태도가 고착화 될 수 있다.
■ 공격성 : 혐오적 조건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의 대안은 그 조건을 만든 대상을 공격 하는 것이다. 공격성은 도피가 불가능 할 때 특히 잘 일어난다. 먼저 공격성은 반드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원인을 향하여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혐오적인 자극을 준 대상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대상에게도 쉽게 표출된다. 가정에서도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남편은 아내에게 화를 내고 아내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며, 아이는 동생이나 다른 아이들에게 화를 내겨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형태로 퍼져 나간다. 학교가 괴로운데 도피는 할 수 없는 학생들은 학교 물품을 고의로 파괴하거나 심지어 학교에 방화를 하는 경우도 외국의 사례에서 접할 수 있다.
■ 행동의 일반화된 억제 : 처벌은 처벌된 행동만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전반적으로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질문을 했는데 사람들로부터 심한 조롱을 당했다고 생각해보자. 아마도 그 경험의 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음부터 질문이 줄거나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매사 자녀의 행동을 나무라고 야단친다면 도피나 공격의 전략을 사용하기 어려울 경우 그 아이는 어떤 것도 하고자 하지 않는 무기력한 생활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것을 일반적으로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부른다.
결론적으로 제지나 처벌을 통해 행동을 수정하려는 부모의 태도는 당장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문제행동을 유발하고 아이의 자존감과 자발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문제행동에 초점을 둘 것이 아나리 좋은 행동과 바람직한 행동에 초점을 두고 칭찬과 강화를 통해 행동패턴, 나아가 성격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노력이 바람직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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